프란치스코 교황은최근 건강 악화에도 “아직 실현해야 할 많은 계획이 남아 있다”며 교황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히고 있다. 이러한 완고한 태도는 겉으론 헌신으로 포장되지만, 언론과 평론가들은 이를 교황 권력에 대한 개인적 집착으로 해석한다. 이러한 모습은 말년까지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았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그는 파킨슨병으로 심신이 쇠약해진 상태에서도 임종 직전까지 교황직을 고수했고, 이에 대해 당시에도 숭고한 희생이라는 찬사와 함께 교황청 운영의 투명성 저하를 우려하는 비판이 교차했다. 반면 베네딕토 16세는 2013년 건강 악화를 이유로 스스로 퇴임하여 600여 년 만에 교황직 용퇴의 선례를 남겼다. 이 충격적인 결단은 지도자의 겸손한 책임감으로 받아들여졌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