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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 뿌리 깊은 시대 흐름과의 충돌

십십 2025. 5. 8. 14:46

-- 여성은 2등 신자인가? 여성 성직자 불허 문제


2000
년이 넘는 가톨릭 역사에서 사제직은 오로지 남성만이 독점해왔다.

 

교황 프란치스코조차 2016년에여성은 영원히 사제가 될 수 없다고 못 박으며,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여성 사제 불가 방침은영원히 유효하다고 선언했다. 교회 내 뿌리 깊은 성차별을 확인 할 수 있는 발언인 것이다.

 

가톨릭교회의 공식 입장은 예수가 남성 사도들만 세웠기에 전통을 따를 뿐이라지만, 이는 시대착오적인 변명일 뿐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76년 교황위원회가여성도 사제 서품에 본질적 결격 사유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음에도 이를 묵살하고 1994년 아예 이 논의 자체를 금지해버렸다.

 

여성 신자들은 교회 활동의 중추를 맡아 헌신하면서도, 정작 의사결정권과 성직 진입은 철저히 배제된 이등 시민 취급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가톨릭 여성들은이런 불평등은 달리 이름 붙일 수 없는 성차별이라며 분노한다.

여성 ordination을 요구하는 단체들은 교회가 여성에게 부여하는더 중요하지만 불평등한 지위는 구시대적 성역할 논리에 불과하며, “시대에 뒤떨어진 부당한 차별이라고 비판한다.

 

결국 인류 절반인 여성을 배제하는 가톨릭교회 구조는 현대의 성평등 의식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이는 젊은 세대와 지성인들에게 교회를 시대에 뒤처진 봉건 조직으로 보이게 한다. 여성들도 사제가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를 교회가 끝끝내 외면한다면, 가톨릭 교회는 스스로를 고립시키며 쇠퇴의 길을 재촉할 뿐이다.

 

-- 과학 시대에 뒤처진 반지성주의, 진화론과 지동설에서의 교훈


가톨릭 교회는 오랜 세월 과학과 충돌하며 반지성주의적 행태를 보여왔다.

 

17세기 갈릴레오는 지동설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이단으로 단죄받고 여생을 가택 연금당했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당연한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교회는 무려 359년이나 걸렸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92년에야 갈릴레오 재판이잘못이었다고 공식 인정하고 사과했을 정도로,

가톨릭교회는 오랜 기간 과학적 진실을 외면해온 것이다

 

진화론의 경우 초기에도 가톨릭 교회도 불편해했고, 성경의 창조 이야기를 글자 그대로 믿는 태도가 남아있었다.

19세기 다윈의 진화론이 나오자 가톨릭 성직자 다수가 이를 거부하거나 공격했으며, 인류는 아담과 하와의 단일조상에서 나왔다는 교리를 고수했다. 교황청은 1950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진화는 연구해볼 가치가 있는 가설이라고 인정했지만, 그마저도 인간의 영혼은 신이 직접 창조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인류의 지적 성취 앞에 교리가 잘못될 수 있음을 인정하기까지 수세기가 걸린 전력이 있는 가톨릭이, 과연 오늘날 다른 분야의 지식과 진실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의학적 사실보다 교리를 앞세워, 과학계와 보건 전문가들의 권고를 무시하곤 한다.

합리적 이성과 과학적 증거를 중시하는 현대인들에게 교회의 이러한 모습은 반지성적 집단으로 비칠 뿐이다.

교회가 거듭 과학과 충돌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미래 세대의 신뢰 상실은 불 보듯 뻔하다.

 

-- 변화 거부가 부른 교회의 고립과 쇠퇴


여성, 과학 등 현대 문명이 직면한 거의 모든 주제에서 가톨릭 교회는 시대의 흐름과 충돌하고 있다.

여성을 성직에서 배제하고 과학마저 의심하는 태도는, 오늘날 보편적 가치관과 동떨어진 것이다.

 

과거에는 교회의 권위로 이러한 교리를 강요할 수 있었을지 모르나, 현대 사회에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유럽과 북미 등지에서 가톨릭 신자는 급감하고 있고, 남아있는 신자들도 교회의 가르침을 부분적으로만 받아들이는선별적 신앙이 일반화되었다. 한때 전세계 도덕의 등대라 자처하던 교회가 이제는 권위에 도전받고 외면당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이러한 쇠퇴는 교회 스스로가 자초한 측면이 크다. 교리가 잘못될 수도 있고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할 수도 있다는 자기성찰을 거부한 채, 비판에 귀를 닫고 변화를 막아온 결과다.

 

어떤 신학자는교회가 과거의 유산을 신성불가침의 것으로 신격화하여 스스로 개혁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꼬집는다.

실제로 교황청은 중요한 교리 논쟁마다 무오류의 권위를 내세워 토론을 봉쇄해왔고, 이는 결국 현대인들이 교회를 경직되고 오만한 권력집단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결국 가톨릭 교회는 자신의 쇠퇴를 스스로 가속하고 있다.

 

이미 서구 여러 나라에서 교회의 사회적 영향력은 미미해졌고, 신자 숫자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어떤 분석가들은지금의 가톨릭 교회는 변화하지 않겠다는 선택으로 스스로 종말을 향해 가고 있다고 평한다.

역사의 교훈은 명확하다. 변하지 않는 조직은 도태될 뿐이다.

 

가톨릭 교회가 자신들의 모순과 과오를 직시하고 쇄신하지 않는다면, 그 거대한 영향력은 서서히 사라져갈 것이다.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결과, 가톨릭교회의 몰락, 즉 역사 속으로의 퇴장뿐일 것이다.